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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스타들, 고향서 한 무대(2017-05-16,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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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62회 작성일 20-03-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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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용걸 교수가 안무한 '레 무브멍'의 한 장면. 부산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 제공

부산에서 나고 자라 발레로 한국을 빛낸 스타들이 다 함께 고향을 찾는다. 세계 유일의 해변 무용축제인 부산국제무용제를 열흘여 앞두고 행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발레 무용수들이 '고향'이란 공통분모로 한무대에 오르는 건 국내에선 처음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21일 부산 빛낸 발레 스타전
이원국·정영재 등 발레리노
클래식·창작 작품 6편 공연

부산국제무용제 홍보 일환

오는 21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부산을 빛낸 세계 발레 스타전'에는 1세대 발레스타인 이원국과 김용걸부터 주목받는 차세대 발레리노 정영재, 김명규, 전호진, 이승민 등이 주요 출연진으로 파트너 발레리노와 함께 뜻깊은 몸짓을 선보인다. 클래식과 창작발레를 아우르며 정통 파드되(남·여 2인무)와 3인무, 군무까지 다채로운 작품 6편을 만나볼 수 있다.

러시아 키프로프 발레단과 루마니아 국립발레단을 거쳐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발레리노 이원국은 '돈키호테 그랑파드되'로 고향 팬들에게 인사한다.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 오페라발레단에서 활동한 김용걸은 자신이 안무한 '레 무브멍(les mouvements)'을 제자들의 몸짓으로 무대에 올린다.

김명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정영재는 '탈리스만 파드되'를, 국립발레단원인 김명규와 전호진은 김경식과 함께 생동감 넘치는 원숭이 묘사가 매력적인 창작발레 'Are you as big as me?'를 선보인다. 이밖에 떠오르는 신예 이승민(해적)과 이상민(지젤 2막 파드되)도 고향 선배들과 한무대를 밟는다. 당초 발레리나 김주원도 함께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아쉽게 무대엔 오르지 못하게 됐다. 

이번 공연은 다음달 2일부터 닷새간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 열리는 제13회 부산국제무용제를 앞두고 홍보 공연의 하나로 특별히 마련됐다. 부산국제무용제 김정순 운영위원장이 기획하고 국립발레단 신무섭 부예술감독이 예술감독을 맡아 준비했다. 부산 출신 신·구 발레리노가 한자리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관객은 물론 무용수들에게도 뜻깊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부산국제무용제 김정순 운영위원장은 "최근 부산지역 대학 무용학과가 잇따라 폐과되는 등 지역 무용계가 침체일로를 겪는 상황에서 고향 무용계를 위해 모두 흔쾌히 출연 제안에 응해줬다"며 "부산 무용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무용예술 저변을 확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을 빛낸 세계 발레 스타전=21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입장료 1만~5만 원. 051-868-7881~2.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