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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F 2019

콩쿠르와 함께… 지구촌 '춤꾼들의 축제' 막 오른다( 2018-05-21,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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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63회 작성일 20-03-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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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무용제에서 선보일 한국 채향순중앙무용단의 '사당각시'. 사진=부산국제무용제 제공

해운대 해변을 무대로 15개국에서 모여든 춤꾼들이 축제의 춤판을 벌인다.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장르의 무용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 제14회 부산국제무용제(BIDF)가 내달 1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특히 올해부터 행사 기간에 'BIDF 국제무용콩쿠르'를 처음 개최해 행사의 위상과 의의가 배가됐다는 평가이다.

'춤으로 여는 부산, 세계를 잇는 감동'이라는 주제로 6월 1~9일 해운대 해변특설무대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무용제에는 15개국 45개 단체가 참여해 모두 58개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발레와 현대무용, 한국무용을 비롯해 밸리 댄스, 민속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14회 부산국제무용제
15개국 45개 단체 참여
6월 1~9일 해운대서 열려

국제무용콩쿠르도 첫 시행
5개국 174개 팀 기량 펼쳐


축제는 사전 홍보공연부터 사실상 시작된다. 개막 전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25일에는 낮 12시 30분부터 'BIDF 찾아가는 홍보공연'이 김해국제공항 국내선 대합실에서 열린다. 한국하와이안훌라협회, 유은주참무용단, BWC김해성무용단 등 7개 팀이 나서 하와이안 민속무용, 동래 한량 춤 등을 선보인다. 26일에는 부산대 온천천 어울마당, 27일에는 해운대 구남로 문화광장에서 오후 5시부터 흥겨운 DJ음악과 힙합 등 스트리트댄스가 결합한 'BIDF 거리춤 피에스타'가 열린다.

공식 초청공연은 6월 1~3일 사흘간 열린다.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에 9개 팀씩 공연을 펼쳐지며 공연이 끝나면 '시민과 함께 하는 즉흥댄스' 코너도 마련돼 관람객들도 직접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모든 공연이 종료되면 경품추첨도 진행된다.

오스트리아·벨기에 공동팀 파인멘의 'Game'.

올해 출전팀 중 눈여겨 볼만한 해외 공연단체로는 오스트리아·벨기에 출신 무용과 시청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파인멘(Feynmen)이 우선 꼽힌다. 파인멘은 도구와 혁신적인 몸짓의 언어로 창작공연을 기획하는 무용단으로 20여 개 국 무대에서 혁신적이면서 신선한 춤사위를 선보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한국과 스페인의 공동 팀인 'Seoul Mates'는 재능있는 양국의 예술가들이 공동작업을 통해 만든 프로젝트 그룹. 스페인 국립무용단 수석 발레리나 김세연 씨가 이 무용단 단원들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발레리나, 발레리노와 함께 무대에 선다.

또 양쯔강 델타 지역의 무형 문화유산을 보존·전수해온 단체로 'Jumping Kuixing' 등의 공연을 펼칠 중국 양쯔델타문화유산연구보존회와 헝가리의 민속무용 홍보대사이자 최고의 민간 극단인 칠러그세뮈 댄스 앙상블 등도 주목받는 팀이다. 국내에서는 PROJECT Cloud Nine, LDP무용단, 김선희발레단, 장유경무용단, 채향순중앙무용단, 춤벗 등이 참가해 수준 높은 작품들을 보여줄 계획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AK21국제안무가 육성공연은 6월 4일 오후 7시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보통의 사람'(손영일무용단) '파랑병원'(Look Dance Company) '전설이 된 움직임'(현대무용단 자유) '산 것과 죽은 것'(툇마루무용단) 등 4개 작품이 경연에 참가한다. 정신혜무용단은 축하공연 '기억-色'을 선보인다. 이밖에 일통고법보존회 부산지회의 모듬북 합주 '새울림' 등이 펼쳐지는 개막식전 공연(6월 1일)과 10개 공연 단체가 무대에 서는 시민참여공연(2일), 유은주참무용단과 부산발레시어터 등이 참가하는 '열린춤무대'(3일)도 해운대 해변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또 6월 2~3일 부산대, 부산여대에서는 밸리와 현대무용, 발레를 주제로 한 'BIDF 워크숍'도 개최된다. 

니나 아나니아시빌리.

젊고 유망한 무용수 발굴과 무용 분야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열리는 'BIDF 국제무용콩쿠르'도 주목받는 행사. 한국 중국 일본 몽골 포르투갈 등 5개국, 174개 팀이 참가하는 콩쿠르는 6월 5일 예선을 시작으로 8일 파이널까지 4일간 진행된다. 그랑프리 수상자에게는 미화 1만 달러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되며 모든 수상자는 9일 하늘연극장에서 갈라 공연을 갖는다. 콩쿠르 심사위원회에는 영국 <데일리 텔리그래프>가 '전 시대 가장 위대한 발레리나' 중 한 명으로 격찬한 니나 아나니아시빌리 조지아발레단 총감독 등 유명인사들이 포함됐다.

김정순 부산국제무용제 운영위원장은 "올해 무용제는 참가 단체들이 수준 높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많이 준비해 관객들을 다채로운 춤의 향연으로 인도할 것"이라며 "특히 국제무용콩쿠르까지 함께 개최하게 돼 어느 해보다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고(www.bidf.kr). 문의 051-868-7881.

박진홍 선임기자 jhp@busan.com